그릿(GRIT)의 사전적 의미는 1. 티끌, 모래알, 아주 작은 돌 2. (어떤 고난도 견디는) 근성, 용기, 집념, 투지이다. 이 책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아마도 근성, 용기, 집념, 투지의 의미겠지. 과연 나는 그릿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과제에서 될 때까지 매달리며,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단련하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작가 소개
펜실베니아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 연구로 수석 졸업한 후 마샬 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옥스퍼드대학에서 신경과학 석사학위를, 이후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백악관, 세계은행, 미국프로농구협회와 미국프로미식축구연맹 소속 팀들과 <포천>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성 발달의 연구와 실천을 임무로 하는 비영리 단체인 캐릭터 랩의 설립자이자 연구부장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그녀는 고액 연봉을 받는 컨설턴트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자신의 천직임을 깨닫고 모두가 선망하던 자리를 떠나 박봉의 뉴욕시 공립고등학교의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된다. 그곳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과 나쁜 학생의 차이점은 단순히 지능지수(IQ)에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여러 해에 걸쳐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이나 성적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심리학을 공부한다.
줄거리
“우리는 완성된 탁월한 기량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일상성보다는 신비함을 더 선호한다.”
프로 운동선수가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그 선수가 아마추어부터 프로가 되기까지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즉, 선천적 재능으로 신화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경쟁에서 면제받을 수 있다고 인지하고 그러다 보니 그 현재에 합리적으로 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작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결과적으로 선천적 재능보다는 후천적 노력에 집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미국에는 웨스트포인트라는 육군사관학교가 있는데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다. 공부를 잘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체력은 당연히 기본이다. 이에 더해서 미국의 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 혹은 부통령의 추천서가 있어야만 지원이 가능한 곳이다. 최종 통과하기까지 모든 과정들을 통과하는데 약 2년에 걸쳐서 진행하게 된다. 해마다 보통 1만 4천여 명이 지원을 하고 추천서에서 4천 명, 체력에서 2천5백 명이 떨어져 나가고 최종적으로 통과하는 인원은 고작 1천2백 명 정도이다. 이 10%도 안 되는 경쟁을 2년이나 준비하면서 겨우 뚫고 들어왔는데 이중 20%가 비스트 배럭스라고 불리는 첫 7주간의 훈련에서 중도 포기를 한다고 한다. 2년 동안 준비해서 엄청난 경쟁을 뚫고 들어온 곳을 2개월도 안 돼서 스스로 포기를 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엘리트들인데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에게서 차이를 찾으려고 연구했다. 그래서 얻은 결과는 대다수가 능력이 부족해서 포기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의 특징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였다. 근데 이 역량이 비단 웨스트포인트 지원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과정에 있는 학생들부터 한 리조트 회사의 영업직, 프로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낸 사람들의 공통적인 부분이었다는 것이다.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두 가지 특성을 보였는데, 하나는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는 점, 다른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열정과 끈기 이 두 가지를 필수조건으로 가지고 있었고, 이 두 가지를 합친 것이 바로 ‘그릿’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열정을 느껴본 적은 많을 것이다. 새로운 일을 할 때 혹은 내가 기존에 알지 못하던 것을 배우기 시작할 때나 또는 내가 존경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큰 기대를 안고 프로젝트를 던져줄 때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 경험 또한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릿’은 목표달성을 위해 처음에 시작됐던 열정의 불을 끄지 않고 끝까지 살려나갈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정과 결합된 끈기가 ‘그릿’이라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릿’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심분야를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대게 사람들은 개인적 관심과 일치하는 일을 할 때 직업에 훨씬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일이 흥미로울 때 훨씬 더 높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비단 업무적으로나 금전적인 성과를 만들 때뿐만이 아니라 취미생활 혹은 무언가를 배울 때도 모두 해당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슨 생각에 자주 빠지는지 어떤 시간을 보낼 때가 즐거운지, 반대로 무엇이 가장 견디기 힘든지를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관심 있는 일, 재밌어하는 일에 열정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게 시작이 될 것이다. 이 열정을 꺼트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 그냥 단순히 난 오늘 운동했어, 일했어, 만족해. 정도가 아니라 정량적인 목표를 정하고 하루하루 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작은 실천이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릿’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성장 마인드셋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인드셋이란 노력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는 믿음과 실패해도 끈기를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이 부분이 자연스럽게 발전이 되려면 일단 작은 목표에서 반복적인 성공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 상태를 파악하고 인정하고 당장 결과를 만든다는 생각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뤄나간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조금씩 발전할 수 있는 의식적인 연습을 해야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왜? 끈질기게 자신의 일에 매달릴까?라는 물음에 작가가 찾은 첫 번째 공통점은 달성 불가능해 보일 만큼 큰 야망을 품고 있지만 지금 자신은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그 부족하다 생각되는 자신에게는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남다른 강도의 의식적인 연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큰 야망을 가지고 있어서 빠르게 높은 곳에 도달하고 싶은데 당장 자신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니 남들보다 당연히 몇 배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릿’은 삶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인생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