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4. 29. 10:12

도서 <코스모스> 칼 세이건 소개 및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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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이 책은 원래 책으로 나오기 전에 다큐멘터리 시리즈였다. 다큐가 유명해지자 역으로 책이 발간된 케이스이다. 이 책은 단순히 천문학적 내용만 다룬 책이 아니다. 진화생물학적인 측면도 있고, 내용에 따라서는 역사학, 과학자 열전, 미래학, 기후학, 이렇게 무척 다양한 성격의 학술적인 논의들이 한데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다방면으로 유식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조교수를 지냈다. 그 후 코넬 대학교의 행성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 과학 교수,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특별 초빙 연구원, 세계 최대 우주 동호 단체인 행성 협회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자문 위원으로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저술과 방송을 통해 세계적인 지성으로 주목받았다. 평생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일구었던 그는 1996년 12월 20일에 골수 이형성 증후군으로 시작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줄거리

 

이 책의 작가, 칼 세이건은 크게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의 기본 구조이다. 첫 번째 질문,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빅뱅,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우주 물질에서 탄생했다.) 두 번째 질문, 우리는 누구인가? (세계를 이해할 줄 아는 방식으로 진화한 존재, 그러나 코스모스 전체 속에선 티끌만도 못한 존재) 세 번째 질문,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어쩌면 더는 지구에서 살지 못해 제2의 삶의 터전으로서 또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미래에는 외계 생명체와 조우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주 속에 떠다니는 물질이 지구상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 그 자체이고 인간이 진화하는 원리와 방식처럼 우주도 비근한 원리와 방식으로 진화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끊임없이 우주와 인간, 우주와 생명체 간의 상관관계를 따진다. 우주라는 핵심 소재에 지구상의 생명체를 계속 연계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전의 천문학 책들이 우주는 우주이고, 지구인은 지구인이고 이렇게 이 둘을 별개의 층위라고 전제한 채 이론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스모스>는 그러한 측면을 비틀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면이 있다. 작가의 주장은 빅뱅에서 모든 우주가 시작됐고 그때 파생된 탄소, 수소, 질소, 산소 같은 이런 온갖 우주 물질들 중에서 일부 물질들이 우연적이고도 결정적으로 상호작용한 나머지 지구상에 생명체란 것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는 “우리는 저기 먼 하늘 밖 우주 세계와 별개가 아니다. 우리는 우주로부터 왔고, 우주의 숨결이 우리 세포 속에 심어져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우주 물질의 자식’이란 사실을 기억하길 바라는 것이다. ‘우주, 별, 인체, 생명체’ 이 모든 것들을 이루는 근본 물질은 서로 동질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속에서는 인간이 별과 닮았다는 식의 논지들이 많이 나온다. 인간이 탄생하고 죽는 것처럼 별들도 출생과 사망의 과장이 있다는 이야기, 또 지구상에서 자주 발견되는 fractal 구조가 우주론에도 적용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지구상의 근본적인 물리학 법칙들이 우주 공간 속의 모든 존재에도 놀라우리만큼 잘 통용된다는 이야기. 이런 것들이 전부 ‘우주, 별, 지구, 인간’이 한통속임을 강조하는 내용들이다. 우주와 지구, 별과 인간의 관계를 일원론적으로 보려는 것이 <코스모스>의 기본적인 세계관인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내용이다.

 

두 번째 질문은 “그럼 우리는 대체 무엇이냐? 누구냐?”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점차 세계와 우주를 더 잘 이해하고 더 정확하게 인식할 줄 아는 방식으로 진화해온 존재이다. 우리 인간이 원시인의 수준에서 어떻게 이렇게 우주에 탐사선을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변화했는지 진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대목들이 챕터 챕터별로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하늘의 원리를 깨닫고 우주의 법칙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로서 케플러, 뉴튼, 아인슈타인 등을 언급한다. 그런데 이렇게 우주를 알면 알아갈수록 인간은 우주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소외감, 허탈함, 왜소함을 느낀다. 과거의 인류는 하늘에 나타난 현상을 이해하는 데 지구를 중심으로 생각했다. 또 시간을 인식할 때도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중점에 두고 이해했다. 그런데 점점 우주의 비밀을 밝힐수록 지구는 우리 은하계의 아주 작은 일부분인 데다 우주의 중심에서 보면 한낱 변두리에 위치한 행성이었던 것이다. 즉 티끌만도 못한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시간에 관한 관념도 마찬가지이다.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에 비유하면 우리 인간은 자정이 거의 다 돼서야 나타난 존재에 불과하다. 지구의 역사만 해도 그 정도인데 우주의 역사를 24시간에 비유하면 우리 지구와 인간은 그야말로 한낱 찰나에 불과한 시간을 겪은 셈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평균 80세의 나이로 한평생 살다가는 것 역시 우주 전체의 시간 흐름으로 보자면 허망하다 싶을 정도로 일순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주의 원리를 탐구할 만큼 지적으로 발달한 존재다. 하지만 우주가 보여준 거의 영겁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미미하고도 미약한 존재다."

 

세 번째 질문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하는 것이다. 정리를 해보자면, 1. 외계에는 우리 말고도 또 다른 지적 생명체가 살 것이다. 2. 그리고 미래에는 그 지적 생명체와 조우할 가능성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3. 한편 우리는 이대로 환경을 오염시키며 산다면 끝내 지구를 멸망시킬 것이다. 4.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 온실효과로 불지옥이 돼버린 금성처럼 지구도 언젠가 불지옥이 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행성으로 터전을 옮겨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는 현재 지구의 상태를 ‘불안정한 평형상태’라고 말한다. 어떤 별이 지속적으로 존속하려면 여러 가지 물리적 화학적 환경적 요소 등이 안정적인 평형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지구는 아직은 표면적으로 평형인 듯하지만 이 평형상태가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라는 뜻이다. 그래서 최악을 생각해 보자면 환경오염이 임계점에 달해 지구의 평형상태를 깨트려버리는 순간이 올 수도 있고 그렇다면 우리는 더 이상 지구에 살지 못하고 어쩌면 다른 별을 찾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지구는 태양을 돌고, 태양은 우리 은하수를 공전하며, 우리 은하수 역시 처녀자리 은하단의 중심을 향해 떨어져가고 있다. 처녀자리 은하단은 은하단으로서 대우주를 방랑한다.. 그렇다면 우리야말로 우주의 영원한 나그네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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